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클라우드 사업 전략? #100억달러

미군의 클라우드 사용을 혁신할 공동 엔터프라이즈 방어 인프라(JEDI) 프로젝트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돌아갔다고 합니다.

아마존, IBM, 오라클, 구글과 같은 타 입찰업체들을 제치고, 10년짜리 1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MS가 가져간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1. 정치적 이유

 

국방성의 클라우드 사업이기에, 정치적인 요소가 입찰과정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가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에게 늘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었기에 추측이 가능하다.

 

트럼프가 이 계약에서 아마존을 배제하고 싶어 했다는 주장이 실린 전 국방장관 짐 매티스의 연설문 작성자가 출간한책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고도 한다.

 

2. 윈도우와 연계한 MS의 전략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윈도우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MS는 시장을 장악한 MS 플랫폼들과 연계되어, 다른 기술 시장에 전략적으로 전진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에도, MS 윈도우 라이센스와 연계된 MS Azure(클라우드), Teams(협업 툴)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구매계약 진행을 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번 국방성 클라우드 사업은 어떤 전략을 사용했을까? 

이 전략은 3년 전 상황부터 살펴봐야한다고 한다.

2016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9억 7,200만 달러 규모의 미 국방성 계약을 따냈다. 

국방부 직원 400만 명 전원을 윈도우 10으로 전환하고, 

노트북, 데스크톱 등 다수의 윈도우 기기를 국방부에 납품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군에 5년간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됐다. 

계약 당일 국방부는 미군에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배포를 승인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CIO 테리 할보르센은 “국방부는 사이버보안 태세를 개선하고 IT 비용을 낮추며 IT 운영을 간소화하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으로 신속히 전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국방부 내부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사실이다.

계약 체결 후 1년이 약간 지난 시점에 MS는 국방부의 윈도우 10 전환을 완료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관한 한 미군은 항상 윈도우만 사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신뢰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만족과 신뢰에 대한 큰 보상이 바로 JEDI 계약이다. 

 

설사 이번 계약에 정치적 영향이 개입됐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방부 간의 오랜 관계는, 특히 대규모 윈도우 10 계약과 국방부가 윈도우 OS에 크게 의존하는 점을 고려하면, 미군이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수하더라도 충분한 핑곗거리가 된다.

엄밀하게 수치만 보면 이 계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운명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금액은 연 10억 달러이고, 보장 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그 후에는 3년짜리 옵션 2번과 마지막 2년짜리 옵션이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의 47.8%를 차지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5%로 크게 뒤져 있다. 이번 계약만으로 시장 구도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험을 피하는 국방부 같은 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처럼 중요한 계약을 발주했다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누구의 클라우드 업무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임을 기업과 다른 정부 기관에 암시하는 것이다. 또한, '아마존이 최고'라는 업계의 평판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가로 대형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있다.

 

MS가 '지배하고 싶은' 큰 시장에 윈도우의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옛날 방식을 '또' 통했다는 것이다.

때로는 전통적인 전략이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참고기사]
http://www.ciokorea.com/news/138622#csidx754977513d752dca7a4db209db29e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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