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스물 여덟,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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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6. 26. 20:39
1.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앞만 바라보며 살아오던 나, 잠시 주변을 살펴보고 뒤를 돌아보며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2.
삶의 의미를 잃었던 2013년,
어떻게 살아야 나의 삶을 사는 것인지 배운 2014년,
그 배움에 대한 선물을 받은 것 처럼,
행복으로 가득했던 나의 2015년,
그리고 지금, 2016년도 어느덧 반이 지나가고 있다.
3.
2015년, 27살, 대학교 4학년, 예비졸업생, 취업준비생.
그 해, 11월 나는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제일 가고 싶었던 기업에 합격하게 된다.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만 같았다.
내가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였다.
4-1.
모든일에 일장일단이 있는 듯, 경제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나의 삶에서 자유가 많이 없어졌다.
저녁이 없는 삶을 살며 월급 통장에 돈이 찍히는 맛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보통의 요즘 젊은 친구들은 삶의 가치가 "업무와 삶의 균형" 속에서 자신의 삶을 누리고 싶어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그 소망을 뒤로 한채, 보통의 회사원의 삶을 살고 있었다.
4-2.
사람은 높은 곳을 올려다보며 살아야 발전을 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끔, 사람은 잠시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서 내가 올라왔던 그 힘든 길을 뒤돌아봐야 한다.
내 자신이 기특해지고 자부심이 생기며 행복하게 된다.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생각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5.
그러던 중 지난 5월, 큰 수술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급하게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전신마취가 풀려오면서 고통이 나에게 찾아왔다.
그 고통속에서 밤을 새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오래 말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강"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6.
열심히 일을 배우다보니 벌써 나의 스물 여덟살이 반이나 지나왔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의 생각들이 같이 흘러가지 않도록,
가끔은 이렇게 내 생각들을 기록해놓고 남겨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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